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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11번가가 싱가포르의 큐텐(Qoo10)에 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SK스퀘어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11번가 지분을 되사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내달 초까지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SK 측이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2018년 당시 11번가 운영사였던 SK플래닛은 나일홀딩스컨소시엄(PEF 운용사 H&Q 컨소시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로 구성)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불발되면서 옵션이 발동했다.
SK측이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도 하에 강제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FI들은 내달 중순부터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동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를 보유하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3년 11월 29일 15: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