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2대주주 글랜우드PE 보유 지분 절반 매입한다
입력 24.03.29 18:03
CJ-글랜우드PE 합의…내달 거래 진행 예정
글랜우드PE 보유 지분 절반인 약 11% 매입
  • CJ그룹의 H&B(뷰티앤헬스케어) 계열사 CJ올리브영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매각했던 CJ올리브영 지분을 일부 다시 매입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2대주주인 글랜우드PE의 지분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이 글랜우드PE 측 보유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CJ올리브영은 4월 내로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만간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이달 중 CJ올리브영은 일부 주주들에게 자사주 취득 계획을 알렸다고 전해진다. 

    CJ올리브영 측은 "(글랜우드PE와)거래는 합의한 상태고, 아직 거래 시기 등 구체적인 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CJ올리브영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 IPO)에 투자자로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글랜우드PE는 4000억원가량을 투자해 CJ올리브영 지분 22.6%을 확보했다.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올리브영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CJ올리브영이 상장을 포기했고, 이후 상장이 지연되면서 글랜우드PE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향방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CJ올리브영의 실적이 가파르게 좋아지면서 사실상 구주 거래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된 바다. CJ그룹 입장에서도 당장 CJ올리브영 상장이 급하지 않아졌고, 승계의 '핵심'이자 그룹의 '캐시카우'인 계열사의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