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3150억원 유상증자 추진…자본확충 나서
입력 24.04.30 10:37
후순위채 상환 990억, 운영자금 2160억 사용 예정
  • KDB생명이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KDB생명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150억원을 모집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운영자금 2160억원과 후순위채 상환자금 99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보통주 63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58%에 해당한다. 오는 6월 20일 납입절차를 마친다.

    현재 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6%를 보유 중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이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산업은행이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KDB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도래하는 까닭이다. KDB생명의 재무건전성이 회복되면 재매각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