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전기차 지원정책 변경 큰 문제 아냐”
입력 2016.01.26 18:10|수정 2016.01.26 18:10
    버스에만 영향…올해 20개 신규 프로젝트 효과 더 커
    동부팜한농 인수 1분기 마무리…“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
    • LG화학이 최근 중국정부의 전기차 지원정책 변경에도 회사의 배터리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5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상당 시간을 해당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데 쏟았다.

      최근 중국정부는 중국 상용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소재 배터리만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대부분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소재로 하고 있다. 중국 공신부 발표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기 위한 추천목록에서 NCM 관련 제조사들은 제외된 상태다. 향후 NCM 제조사들이 추천목록에 포함될지는 이르면 3개월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자동차전지 사업부장)은 “물류용 차량은 문제가 안 되나 버스는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다만 올해 GM ‘볼트’ 외에도 전기차 관련 신규 프로젝트 20개 정도를 시작하는 효과가 더 크기에 사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태다. 중국 정부는 2017~2018년엔 올해보다 20%, 2019~2020년에는 40%를 축소해 전기차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김종현 부사장은 “이때가 되면 전기차도 늘어나기에 비용 또한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지 육성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예상했던 모습이고 이에 맞춰 사업계획을 짜놨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정호영 사장(CFO)도 “보조금 삭감은 어떻게 보면 경쟁력이 앞선 업체들한테는 기회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8일 계약을 체결한 동부팜한농 인수와 관련해선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건오 LG화학 금융담당 상무는 “현재 세부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1분기내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에너지와 수자원과 마찬가지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