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북미 광구 손실 2600억원, 올해도 추가손실”
입력 2016.02.03 18:00|수정 2016.02.03 18:00
    올해 광권계약 만료로 1600억원 영업외손실 반영 예정
    TAC필름사업 중단손실 1300억원도 반영
    • 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 여파로 해외 광구사업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열린 201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북미 광구사업 관련 손실 2600억원을 영업외손익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일부 광구가 광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CFO)은 “올해 중 모두 영업외손실로 반영할 예정이며 그 규모는 1600억원가량으로 예상한다”며 “생산광구는 저유가가 지속되면 추가로 손실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TAC(트리아세테이트 셀룰로오스)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생긴 중단사업손실은 1300억원으로 이 또한 영업외손실로 반영됐다. 다만 해당사업을 정리하면서 영업이익은 400억원 증가한 효과를 봤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 규모는 총 27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 반영된 일회성손실 규모는 총 2100억원이다.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관련 손실이 1600억원, 카작 잠빌광구 탐사종료에 따른 손실 460억원이 대부분이다.

      회사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2차전지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지난해 회사의 전기차용 배터리사업 매출은 1785억원,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사업은 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용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B&I) 경영기획실장은 “올해도 두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1위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석유개발(E&P) 사업과 중국에서 화학 합작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과 규모를 밝힐만큼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은 없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신축적으로 투자지출을 관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배당은 지난해 기본 배당금인 주당 3200원을 기준으로 놓고 고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