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 설비투자 4조~5조원…OLED 확대”
입력 2016.04.27 13:15|수정 2016.04.27 13:15
    E5·P10 공장 2017~2018년 차례로 가동
    EBITDA 내에서 투자 집행…내년 투자규모는 논의 중
    경쟁 치열해진 LCD, 기술경쟁력·비용차별화 집중할 방침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조~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단계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Value)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OLED 생산확대를 위한 증설에 한창이다. 플라스틱 OLED 생산라인인 구미 E5는 내년 하반기, 차세대 OLED 생산라인인 파주 P10는 2018년 상반기 완공된다. 회사는 P10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얼마를 투자할지 검토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OLED TV용 패널이 집중조명 받았다. 판매실적, 생산현황, 투자계획 등 여려 질문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까지도 OLED TV용패널에선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월 3만4000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1분기 출하량은 20만대에 조금 못 미쳤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약 100만장이다.

      김상돈 전무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8세대 패널을 매월 2만장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는 모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유입된 자금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내년 투자규모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김 전무는 “예상 EBITDA 및 자본관리를 통해 내부 현금을 확보하고 다양한 자금조달을 검토해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증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LCD 패널은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둔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32인치 패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0%였던 비중을 20% 아래로 떨어뜨릴 방침이다. 대신 수요가 늘고 있는 50인치 이상 대형패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 전무는 “양적 확대보다는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제품, 비용 차별화, 단위당 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