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비 아껴 순익 늘린 KB금융…전년比 25%↑
입력 2016.10.20 17:50|수정 2016.10.20 17:50
    3Q 누적 당기순익 1조7270억
    판관비 9.5%↓·충당금전입액 18.6%↓
    • KB금융지주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당기순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727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5%가 늘어난 수치다.

      순이자이익은 4조65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0.3% 증가해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10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6% 줄었다. KB금융은 순수수료이익 감소가 지난해 ELS 판매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반관리비, 충당금전입액 등 비용절감 영향이다.

      특히 일반관리비가 3조1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5% 감소한 수치로 3263억원을 절감했다.

      허정수 KB지주 재무담당총괄 전무는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특히 이번 3분기 관리비는 희망퇴직비용을 제외하고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가량 추가적으로 개선된 수치"라고 말했다.

      충당금전입액도 18.6%(1167억원) 줄어들어 5077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 여신에 대한 신규 충당금(978억원)을 신규 적립했다. 이밖에 충당금 환입은 동국제강(280억원)의 대출상환 및 현대상선(313억원) 등이 있었다.

      허 전무는 "딜라이브의 현금흐름과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고려해 충당금 적립률은 90%로 책정해 쌓았다"며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왔기 때문에 경상적인 충당금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및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5%, 1.58%를 유지해 직전 분기와 같았다. KB금융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연말에 반영될 수 있으며, 기준금리 동결시 내년 1분기께 NIM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