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두산밥캣 등급전망 '안정적'→'긍정적' 조정
입력 2016.11.15 18:13|수정 2016.11.15 18:13
    "상장 후 두산그룹에 대한 지원 가능성 감소…북미 시장 지위 견고"
    기업신용등급(B1)은 유지
    • 두산밥캣의 국제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최근 기업공개로 신용도에 부정적이었던 두산그룹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줬다. 북미 지역 내 견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이익이 점진적으로 증가될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산밥캣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B1'의 기업 신용등급은 유지됐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두산그룹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그룹에 대한 두산밥캣의 지원 가능성이 감소했음을 고려했다"면서 "1~2년간 꾸준한 이익 시현과 차입금 축소로 두산밥캣 재무건전성이 개선 될 것이란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두산그룹이 약 2500억원 주식을 직접 매각하고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그룹 재무 유동성 압박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으로 인한 두산밥캣 재무지표 변동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입된 현금이 올 6월말 연결기준 조정전차입금(약 14억달러)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밥캣 이익은 순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북미 지역 소형 농기계·시장 지위가 견고해 제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1~2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3배로 작년(4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준이 유지되면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3.5배 보다 높아지거나 회사 현금이 모회사 두산인프라코어로 유출되는 경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