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다우케미칼 고부가 EAA사업부 인수
입력 2017.02.02 09:44|수정 2017.02.02 09:44
    거래 규모 3억7000만달러, 미국 및 스페인 생산설비 포함
    기능성 접착 수지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고부가 포장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1위 화학기업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다. 연초 발표한 고부가가치 화학·석유개발 등 최대 3조원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EAA는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 및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다우케미칼과 EAA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거래 대상에는 미국 및 스페인 소재 생산설비뿐 아니라 제조 기술·지적재산권 및 상표권 등이 포함됐다. 인수 금액은 3억7000만달러(한화 약 4262억원)에 달한다.

    • 에틸렌 아크릴산 적용 사례 이미지 크게보기
      출처: SK이노베이션

      이번 거래로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가치 포장재(Packaging) 사업 포트폴리오룰 구축하게 됐다. EAA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화학기업들만 진출해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사업 인수를 담당한 SK종합화학 김형건 사장은 "시장 환경 변화에 강한 내성을 갖는 고부가화학 사업구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장기적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고부가 화학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번에 확보할 다우케미칼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다양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신규 M&A와 글로벌 파트너링 발굴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 30조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