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계열사 새 신용등급 부여…제과는 ‘부정적’, 푸드는 등급상향
입력 2017.10.19 18:41|수정 2017.10.19 18:41
    롯데제과, 지분가치 소멸에 차입금까지 떠안아
    롯데지주 연대보증 영향 받은 푸드는 등급상향
    • 한국신용평가는 19일 롯데그룹 분할합병 등기 완료에 따라 롯데지주를 제외한 4개사에 대한 새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각 계열사는 ▲롯데쇼핑 AA+(부정적) ▲롯데칠성음료 AA+(안정적) ▲롯데푸드 AA+(부정적) ▲롯데제과 AA+(부정적) 등급을 받았다.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변한 계열사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다. 롯데제과는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롯데푸드는 등급이 상향됐다. 롯데쇼핑과 칠성음료는 기발행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제과의 '부정적' 등급전망은 지분가치 소멸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제과는 전체 자산의 52%에 달하는 투자지분을 투자사업부문 통합체인 롯데지주에 넘겼다. 분할 전 차입금 7292억원은 사업부문인 신설 롯데제과에 그대로 이관되면서 부채비율은 140%로 상승했다. 장래 채무상환능력이 분할 전보다 저하됐다는 진단이다.

      롯데푸드는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지주의 예상 신용도를 감안해 등급이 상향됐다. 분할합병 이후에도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해 현금창출력에 변화가 없다. 롯데지주로 이전한 투자지분도 자산의 14% 내외로 롯데제과 대비 적은 편이다. 주식매수청구에 따른 1680억원의 자금소요는 부담요인이지만, 자기 주식을 매각할 기회 등을 고려할 때 개별 재무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존 등급을 유지한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도 분할합병 후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단 평가다.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새 등급이 부여되지 않았다.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은 향후 핵심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