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항공·외식·조선, 내년에 등급 하향 경계해야"
입력 2017.12.07 16:02|수정 2017.12.07 16:02
    NICE신평, '부정적' 산업위험 전망이 '긍정적'보다 많아
    주택경기 위축·한미FTA 재협상 시작…"등급 상향 쉽지 않을듯"
    • 내년엔 메모리 반도체·석유화학 업종에 속한 기업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소매유통·항공운송·외식·부동산 신탁·조선·대부업에 속한 기업은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NICE신용평가는 7일 2018년 산업위험 포럼에서 '거시·산업환경 개선추세 이면의 주목해야 할 위험요인과 업종별 전망'이란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기필 평가기준실장은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설비투자 및 확장적 재정정책 등의 긍정적 요인에도 금리 상승기 가계부채부담, 부동산 정책전환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가능성 등의 부정적 요인 및 한미 FTA 재협상, 북핵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2018년 성장률은 소폭 하락한 2.8%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산업환경의 개선으로 기업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긍정적 방향으로 조정된 수가 부정적 방향으로 조정된 비율을 크게 상회했고 최근 등급하향 기조가 완화됐다"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부정적'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이 ‘긍정적’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며 '하향 우세' 신용등급 방향성이 ‘상향 우세’의 3배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향후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설비투자·고용창출에 따른 내수 회복 등을 기반으로 3.3%의 성장률이 유지되고, 제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경우 전반적인 산업위험 및 개별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내년에 신용등급 방향성이 '상향 가능성 우세'로 제시된 산업은 메모리반도체와 석유화학이다. '하향 가능성 우세'로 제시된 산업은 소매유통, 항공운송, 외식, 부동산신탁, 조선, 대부업 등으로 6개 산업이다.

      내년 신용평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일반기업의 자체신용도 공개다.

      최중기 기업평가 1실장은 "산업별로 계열과의 사업·재무적 긴밀성이 높은 호텔(66.7%), 조선(50.0%), 종합건설(47.6%), 자동차부품(44.4%) 등의 등급 상향 비중이 높다"라며 "계열별로는 계열 통합 신용도가 높고 계열 통합 신용도 대비 소속 계열사들의 자체신용도 차이가 큰 SK(64.7%), 현대자동차(69.2%), 삼성(80.0%), LS(66.7%) 그룹의 상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8년 1월부터 이들 기업의 자체신용도에 대한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