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올해 투자지분 매각·채무재조정 진행"
입력 2018.02.06 13:59|수정 2018.02.06 13:59
    "보유 지분 매각과 리파이낸싱 고려 중"
    장거리 노선 중심 사업으로 변화 중...올해 2대 추가 도입
    자회사 IPO·사옥 매각에 대해선 함구
    • 아시아나항공이 3년간 진행한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광화문 금호 사옥 매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업)지분 매각과 차입 재조정(리파이낸싱)을 통해 회사의 차입금 부담을 해소하겠다"며 "3년간 이어진 경영정상화 작업을 올해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저가항공사(LCC)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열악한 상황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적자를 겪다 5년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2017년에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입 부담은 여전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750%에 달한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조1097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절반을 차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55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시장에선 CJ대한통운 4.99% 지분 매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매각가는 대략 1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비상장사인 금호사옥 매각 가능성도 언급됐는데, 이에 대해서 회사 측은 "거론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 자회사 IPO를 시도했지만 현재는 중단됐다. 아시아나IDT의 경우 금호타이어와 거래 물량이 있어 현재로선 상장이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진종섭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 담당은 "에어부산은 독립법인이라 상장에 대한 결정은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장기 노선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객기 43대를 개조해 좌석을 650석가량 증설했고, 비수익 항공기 B747기 2대를 화물기로 전환했다.

      장거리 기재 추가 도입 계획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4월과 7월 A350 항공기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5년뒤엔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