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6개 계열사 분할합병안 통과
입력 2018.02.27 12:33|수정 2018.02.27 13:32
    임시주총 참석 주식 87% 분할합병안 찬성
    • 롯데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6개 계열사 분할합병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10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 흡수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2만 중 약 3901만주가 참석했으며, 이중 87%인 3395만주가 찬성했다. 분할합병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와 관계사 등으로 구성된 롯데지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으로 총 54.3%에 달해 안건 통과가 무난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롯데홀딩스 역시 의결권 위임장을 통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안건이 통과하면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이번 주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구속된 이후 황각규 부회장 중심의 롯데 경영진에 대한 첫 경영시험대다. 주총에 참석한 일부 소액주주의 항의로 주총은 50분간 중단되기도 했지만 안건은 원만히 통과됐다.

      롯데그룹 측은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9일까지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롯데그룹 측은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인 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