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300억 회사채 수요예측 아슬아슬 마무리
입력 2018.06.01 07:00|수정 2018.06.01 09:14
    수요예측서 350억원 응찰...미매각 가까스로 피해
    BBB급 채권의 시장 수요 급냉각
    500억→300억원으로 발행량 줄여
    • 4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미매각을 피했다.

      3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의 수요예측에 총 350억원의 응찰이 들어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밝힌 희망 발행금액 300억원을 가까스로 넘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초 500억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시장 수요를 확인한 이후 300억원으로 금액을 낮췄다.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이 있다면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시장 수요는 그에 못미쳤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 BBB급 회사채에도 투자자가 몰렸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며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BBB(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2014년 이후에는 사모채 중심으로 발행을 이어왔다. 회사 실적이 지난해부터 개선되면서 공모채 시장에 도전했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발행 금리는 6.406% 수준인 민평금리보다 낮은 5% 후반~6% 초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량이 많지 않았고 회사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권면총액 1255억원 규모의 제24회차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부족분은 회사 자체 보유자금으로 결제할 예정이다. 3월말 기준 회사 현금성자산은 443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