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ING생명·두산공작…'빅 딜' 잡은 미래에셋, 인수금융 주관 독주
입력 2018.07.02 07:00|수정 2018.07.05 10:06
    [2018년 2분기 집계][인수금융 순위]
    모두 주선한 미래에셋, 주관 1위 등극
    인수 적극 나선 한국투자證, 인수 1위
    • 미래에셋대우가 올 상반기 빅 딜(Big Deal)을 대거 맡으며 인수금융 주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왕좌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2위로 떨어졌지만, 인수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상반기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1조8768억원을 주관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ADT캡스 인수(인수금융 총액 기준 1조9500억원)·ING생명 리파이낸싱(1조2500억원)·두산공작기계 리파이낸싱(1조1500억원) 등 상반기에 있었던 조(兆) 단위 거래(Deal) 모두의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2000억원·3433억원·3250억원씩을 주관했다. 이 밖에 쌍용양회공업 리파이낸싱·삼양옵틱스 리파이낸싱·호주 페퍼그룹(Pepper Group)의 해외 자회사 인수금융 등 6건의 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4678억원을 주관했다. 지난 1분기 한국콜마-CJ헬스케어 인수(7700억원) 주관을 주도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2분기 ING생명·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에 참여하지 않은 여파다. ADT캡스에는 공동 주관을 맡아 3900억원을 주관했다. 잡코리아 리파이낸싱·모나리자 리파이낸싱·교보생명 리파이낸싱(베어링PEA 지분)·한앤컴퍼니-호텔르윈 인수 등도 담당했다. 11건을 주관했다.

      3위는 1조1300억원을 주관한 KB증권이다. 1분기 6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주관 건수는 3건에 불과하지만, ADT캡스에서 7750억을 주관해 전 분기 대비 주관 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4위는 우리은행이다. 9773억원·7건을 주관하며 전 분기 7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두산공작기계에서 5000억원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한 덕분이다. 제이스톤파트너스-범한정수 인수를 단독 주관했고, 잡코리아·모나리자·교보생명 주관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분기 3위였던 NH투자증권은 5위로 2계단 하락했다. 9300억원·7건을 주관했다. 2분기 빅 딜 중에서는 ING생명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고, 에스티유니타스 리파이낸싱·금호산업 리파이낸싱 등도 주관했다. 1분기 8위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이 ADT캡스에서 4000억원을 주관하며 6위로 상승했다. ING생명에서 3433억원을 맡은 삼성증권도 10위에서 7위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인수 부문에서는 4066억원을 담당한 한국투자증권이 왕좌에 올랐다. 1분기 4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CJ헬스케어·잡코리아·모나리자·교보생명 등 주관을 맡은 거래에 인수단으로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지난 분기 순위권 밖이었던 우리은행이 4050억원을 인수하며 2위에 등극했다. 미래에셋대우가 3175억원을 인수하며 전 분기에 이어 3위를 수성했고, 삼성증권·KEB하나은행이 각각 4·5위를 기록해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