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아닌 M&A에 관심 쏠린 CJ ENM 첫 실적 발표
입력 2018.08.08 18:30|수정 2018.08.09 10:59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0억원, 영업이익 792억원
    커머스의 회계 기준 변경으로 영업익 전년比 10.4% 감소
    시장 관심은 진행 중인 M&A 여부로 쏠려
    CJ ENM은 여지 열어둔 답변만 반복
    • CJ ENM이 합병 후 처음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간 강조해 온 ‘시너지’가 아닌 인수합병(M&A)이었다. 컨퍼런스콜에선 최근 거론되고 있는 M&A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CJ ENM은 8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90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 영업이익은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이유로 커머스부문의 회계기준 변경과 작년 일회성 비용 발생을 들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CJ ENM와 관련된 M&A에 대한 질의가 줄을 이었다. 최근 보도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설에 대한 답변 공시가 오전에 있었음에도 설명 요청이 이어졌다. CJ ENM 관계자는 “미래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을 활용한 여러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유자산의 매각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CJ ENM은 사업 강화 측면에서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재원이 필요하다면 넷마블, CJ헬로 등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관심을 받고 있는 동유럽 홈쇼핑 채널인 스튜디오모데르나의 인수에 대해선 이번에도 "현재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연예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조인트벤처(JV) 설립, 플레디스 인수 보도에 관해서도 자체 IP 확보를 통한 매출증대 방안 중 하나임을 거듭 강조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스튜디오는 2분기 매출 74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사유로 작년 흥행작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었다. 관심을 받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에 관해서는 역시 다양한 검토 중의 하나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