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넷마블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입력 2021.08.04 17:15
    • NICE신용평가는 4일 넷마블의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자기자본 대비 과중한 규모의 기업인수를 진행해 향후 총차입금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등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반영됐다.

      넷마블은 2일 공시를 통해,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를 소유하고 있는 리오나르도 인터렉티브(Leonardo Interactive Holdings Limited)의 지분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이며, 총 인수금액(약 2.5조원)은 회사의 2020년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약 5.7조원)의 44.5%에 상응하는 규모로, 인수 대금의 대부분이 차입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인수대금 2.5조원을 전액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인수 전(2021년 3월말 기준) 각각 49.6%, -3.9%에서 인수 후 92.5%, 17.9%로 크게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중 즉시 지급되는 2조원만을 반영해도,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3.8%, 14.0%로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NICE신평은 “중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번 인수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매출 기반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이나 피인수회사의 현금창출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인수 성과 창출을 통해 재무부담이 완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넷마블은 보유 투자자산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재무적융통성을 활용한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무부담 완화 정도 및 시기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NICE신용평가는 향후 넷마블의 ▲가용 재무자원을 활용한 차입부담 완화 수준 ▲인수사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 추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