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두산공작기계 2.4兆에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매각
입력 2021.08.13 14:02
    디티알, 자체자금 및 차입금 활용
    MBK파트너스 IRR 50% 이상 예상
    •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를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매각한다.

      13일 M&A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디엠티홀딩스를 통해 가지고 있는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고, 거래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디티알오토모티브 외에 세아상역, 호반건설 등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를 더 높이 평가했다. 고용 보장 등 계약 조건도 경쟁자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동아타이어공업 관계사다. 2017년 인적분할로 기존 법인은 디티알오토모티브, 고무사업부문은 동아타이어공업으로 나뉘었다. 이번 M&A에선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체자금 및 금융사 차입금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동아타이어공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만 7000억원에 달한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고 내실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수출 경험이 오래된 만큼 해외 판매망 확장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기차 관련 세밀 공정 구축 시너지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공작기계를 1조78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과 2020년 자본재구조화(리캡)를 통해 지분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지금까지 수천억원의 배당금도 받았다. 이번 두산공작기계 매각으로 5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의 개별 포트폴리오 중 IRR이 가장 높다.

      두산공작기계 매각 자문은 BofA와 김앤장이, 인수는 삼정KPMG와 김앤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