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쿠팡 주식 2조원어치 매각
입력 2021.09.17 15:33
    5700만주, 1조9886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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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쿠팡의 주요 주주였던 소프트뱅크그룹이 쿠팡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신고서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가 쿠팡 보유주식 가운데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처분한 주식의 가치는 16억9000만달러(약 2조원)다. 이는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쿠팡 클래스A 기준 37%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매도가는 공모가인 35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쿠팡은 거래 개시 첫날부터 장중 69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엔 30달러 선을 유지해 왔다. 

      비전펀드는 쿠팡 상장 당시 "쿠팡이 성장을 믿기 때문에 이른바 '상장 대박'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