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이번주 상장 주관사 RFP 발송
입력 2021.09.28 17:09
    국내 증권사 및 해외 IB 각각 1곳씩 선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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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CJ올리브영 상장(IPO) 절차가 본격화한다. CJ올리브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부장)이 대주주로 있어 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번주 금요일 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제안서를 받은 뒤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주관사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 중 RFP가 나올 것”이라며 “주관사는 국내 증권사와 해외 IB를 각각 한 곳씩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1999년 CJ㈜ HBC(Health & Beauty Convinience) 사업부로 시작한 국내 1위 H&B 회사다. 2017년 매장 1000개를 돌파했고, 2018년 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서비스(오늘드림)를 론칭하며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 유통채널)을 강화해왔다.

    • 회사는 올해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로부터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상장전투자(Pre IPO)를 유치했다. 글랜우드는PE 1360억원 규모 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부장) 등 오너 일가 보유 주식 일부도 2781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CJ㈜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부장도 여전히 1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차기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만큼 상장시 최대한 높은 기업가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CJ올리브영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점 속도가 둔화했으나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 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이 주효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8월 중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일주일의 할인기간(올영세일)엔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062억원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