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보험료 성장폭 둔화…생보보단 손보가 낫다
입력 2021.10.08 12:19
    손보 4.9%·생보 1.7% ‘희비’교차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 경영 등 주요 과제로 꼽혀
    • 2022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경제 정상화에 따른 성장 여건 개선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의 증가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내년 수입보험료 규모는 240조원으로, 올해(232조7000억원)보다 3.2%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5.4%, 2020년 4.3%, 2021년 4.9% 에 비하면 성장폭이 둔화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3.0%, 한국은행)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7%,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질병·건강보험 성장, 저축보험의 만기보험금 재유입 등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세로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내년에 경제 정상화에 따라 대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개인보험과 기업성보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로 올해 말 '위드 코로나'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대면채널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보험연구원은 저축 동기 약화, 유동성 증가세 둔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 등 보험 수요 확대에 부정적 영향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가계부채 문제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산업 수익성이 낮고 소비자와의 관계가 불안하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년 보험산업 4대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각 보험사에 한 가지 면허만 허용하는 ‘1사 1라이선스’를 ‘1사 다(多)라이선스’ 제도로 개편하자고 제언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동시에 런오프 전문보험사를 허용해 자유로운 구조조정 환경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의 변화도 요구했다. 가격이나 상품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자는 취지다. 

      대신 보험대리점(GA)에 불완전판매의 배상 책임을 부과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