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 9%, 유진PE 등 5개사에 매각
입력 2021.11.22 14:34
    유진PE 지분 4% 확보… 사외이사 추천권
    KTB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두나무, 우리사주도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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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등 5개사가 낙찰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1998년 이후 23년만에 완전 민영화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낙찰자로 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5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진PE가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고, KTB자산운용은 2.3%, 얼라인파트너스 컨소시엄 1%, 두나무 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1%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물량은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9.3%다.

      금융위는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라며 "9월9일 매각을 공고할 당시에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12월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96.6%)이 회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잔여지분(5.8%)를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추가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한국투자금융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한 명 더 확보하면 사실상 경영권 행사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