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중앙회, 내부감사ㆍ인사위원회 열어 실무팀 차장 견책 징계
입력 2021.11.25 07:00
    기업금융부 최우석 차장, 중앙회가 투자한 골프장서 본인비용부담 없이 외유 사유
    행정안전부 지시로 내부감사 진행 후 최근 인사위원회 개최
    류혁 신용공제대표ㆍ박차훈 중앙회장 가족 골프 라운딩에 대해서는 인사위 진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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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투자한 골프장(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여성 프로골퍼 및 연예계 인사들과 본인 비용부담 없이 라운딩 진행, 외유논란이 일어난 실무진에 대해 내부징계가 내려졌다. 

      24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우석 기업금융부 차장에 대해 '견책' 징계를 내렸다. 

      이번 인사위원회는 골프장 외유논란이 불거지자 새마을금고 중앙회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지시 아래 진행된 내부감사를 통해 진행됐다. 당초 최우석 차장에 대해 '감봉3개월' 또는 '감봉 1개월'의 중징계도 검토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앙회는 "최 차장에 대한 징계는 (최종적으로는) 견책"이라고 밝혔다. 

      같은 골프장에서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이 라운딩을 즐긴 것이 확인, 논란이 된 류혁 신용공제대표ㆍ박차훈 중앙회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는 따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들이 본인 비용을 지불했는지, 아니면 외부업체의 비용접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청탁금지법 대상이 아니다"며 사실확인 여부와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가족들의 골프관련 부분 관련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위원회 관련은 중앙회에서 답변드릴수 있는 부분은 특별히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징계를 받게된 최우석 차장은 홍익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7년부터 장기간 새마을금고 중앙회 대체투자 관련 실무업무를 담당하며 빠르게 승진한 인사다. 2조원대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에도 관여하면서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최 차장은 사모펀드(PEF) 시장과 관련한 책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흐름출판'을 통해 발간을 추진, 당초 12월 발간이 거론되다가 내년 1월로 출간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책 제목은 미정인 상황이다.

      이번 출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거론된다. 

      투자회사에서 부적절한 골프라운딩을 즐기다가 언론 보도로 징계까지 당한 인사가 투자경험 서적을 내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 또 이번 징계에도 불구, 그가 여전히 펀드레이징 실무권한을 갖고 있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그의 책을 억지로 구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감을 느낄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시각에 대해 최우석 차장은 "출판은 10년 간의 경험을 살려 달라는 제안을 받아 일반 독자들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중앙회에서 책출간과 관련한 특별한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