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ㆍ메가존ㆍKT에 베스핀글로벌까지…클라우드업체들 프리 IPO 투자유치 '봇물'
입력 2022.01.24 07:00
    투자유치 규모도 수천억원 예상…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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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기업, 금융회사들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PEF)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이 지난해 8월 메타넷에 약 1억 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기업가치 기준 6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한 셈이다. 클라우드 업체 투자에 있어서는 역대급 규모다.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쟁 업체들도 너도 나도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메타넷 밸류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모펀드와 접촉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업계 1위인 메가존이 투자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로 자문사를 선정해서 투자유치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굴지 사모펀드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공용 클라우드 인프라 이용을 중개를 도맡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AWS를 잡고 있는 메가존이 업계 1위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에저(MS Azure)를 중개하는 메타넷 등이 그 뒤를 따른다.

      메타넷이 매출 대비 1.7배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업계 1위 메가존은 매출 대비 두 배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작년 매출이 9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기준 2조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KT는 클라우드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서(IDC) 부문을 물적분할해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 규모가 예상되고, 전략적 자산에 투자한다는 이유에서 국내 및 해외 대형 PEF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에서 메가존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베스핀글로벌도 자문사를 선정, 투자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투자유치 '봇물'이 터진 이유는 국내는 아직 해외에 비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비율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그런 면에서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서 클라우드 확산에 준비하려 하고, 사모펀드 등 투자자들은 이들의 성장성을 높이보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메타넷이 물꼬를 튼 이후에 클라우드 업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라며 "밸류에이션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