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중단"
입력 2022.08.18 11:04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 지속 성장 의지 카카오에 전달
    "사회적 책임 다하며 성장과 혁신 추구"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카카오가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성수 카카오 CAC 센터장은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매각 추진 배경을 밝혔던 바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 6.2%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포진해 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이 이런 매각 움직임에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한발 물러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지분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지난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전달해 왔다. 

      협의체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네 개의 과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국민들이 겪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