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한다…현대百·그린푸드 각각 인적분할
입력 2022.09.16 16:28
    현대百·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각각 의결…내년 3월 확정​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 통해 지주회사 체제 완성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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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각사 모두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다. 회사 측은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되며,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그리팅) 사업 등의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적분할 배경에 대해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라 설명했다.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포함해 여러 안을 검토 중이란 설명이다.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양사 모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고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계열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