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든 메디트 M&A…우협 없이 11월 SPA 체결 목표
입력 2022.11.11 10:46
    앞서 본입찰 참여한 KKR·블랙스톤 등에 협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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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메디트 인수전이 새로운 경쟁구도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협상 기간 연장을 둔 협의가 불발하면서 GS-칼라일 측의 배타적 협상권이 소멸됐다. 매각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수후보들과의 협상에 재개하겠다는 입장으로,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빠른 거래 종결을 원하고 있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GS-칼라일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말 GS-칼라일 컨소는 본입찰에 참여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을 제치고 우협 지위를 따냈던 바 있다.

      GS-칼라일 컨소에 부여된 우선협상 기간은 일주일로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3주 기간이 제시된단 점에서 촉박하게 진행된 면이 있었다. GS-칼라일 컨소 측은 우협 기간 연장을 원했으나 결국 불발하면서 배타적 협상권 또한 소멸하게 됐다. 

      매도 측은 GS-칼라일 컨소 외에도 여러 인수후보들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우선 협상권이 있었던 GS-칼라일이 인수까지 가장 가까운 후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각 측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인 만큼 매각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본입찰에선 GS-칼라일 컨소에 이어 KKR, 블랙스톤, SK텔레콤,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숏리스트로 포함된 바 있다. 

      씨티증권은 11월 내로 거래를 종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우협 추가 선정 없이 바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단계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종결을 희망하는 만큼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와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유니슨캐피탈은 3년 전 메디트 기업가치를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32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기존 특수관계인 포함 100% 지분 매각 가치는 3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메디트 지분 100%(약 3조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