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홈플러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조정
입력 2023.02.28 17:49
    "실적부진에 재무부담 이어질 전망"
    • (그래픽=윤수민 기자)
      (그래픽=윤수민 기자)

      홈플러스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이 조정되면서 현재 'BBB+'의 등급도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8월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강등된 지 반년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영업적자 확대 등 실적부진 지속 ▲점포 매각 등에도 중단기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전망이 신용도 결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 시프트와 소비트렌드가 변화로 인해 비식품 판매가 감소했고, 점포가 폐점하는 등 전사 매출액이 역성장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기반의 높은 고정비부담과 함께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등의 비용이 증가해 영업수익성도 저하했다. 

      2021년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영향에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해 총매출액(매출액+특정 매입원가) 8조1000억원, 영업적자 133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은 온라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 오프라인 매출이 재차 축소돼 3분기 누적 기준 총매출액이 5조2000억원으로 정체됐다. 실시간 배송 등 배송서비스 확충으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증가해 영업적자가 2002억원을 확대됐다

      점포를 매각하더라도 중단 기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2020년부터 오프라인 할인점 점포의 세일앤리스백(S&LB),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매각 대금의 상당부분을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2020년 2월말 7조1000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은 2022년 11월말 5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735.5%, 차입금의존도 56,9%를 기록하는 등 과중한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되고 있다. 점포 매각에 따른 자산규모 축소됐으며, 2021년과 2022년 누적 3분기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이 감소한 영향이다. 

      최한승 한기평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 등을 통해 내부자금소요와 차입금 상환부담에 대응할 예정이나, 재무구조 개선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 업황 저하 등 비우호적인 경제환경으로 인해 매각 지연 및 매각대금 축소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도 전날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대형마트 시장 내 경쟁력 저하 ▲2021년 영업적자 전환 및 2022년 3분기 영업적자 폭 확대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부담 경감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을 주요 평가요소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