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이브에 SM엔터 공개매수 맞불…주당 15만원씩 1.25조 규모
입력 2023.03.07 07:09
    7일~26일까지 지분 35% 인수키로
    지분 19% 확보한 하이브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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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카카오가 하이브에 맞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공개매수에 나선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개매수 공고를 내고 SM엔터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씩, 총 1조2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한국투자증권이 매수 사무를 담당한다.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함에 따라 카카오는 지분 9%대 2대주주에 등극할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확실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물밑에서 소수지분도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SM엔터 지분 25%(주당 12만원)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6일 결과를 밝혔는데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은 0.98%에 그쳐 실패했다. 하이브가 확보한 SM엔터 지분은 지난달 22일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매수한 지분 14.8%, 공동보유자인 이 전 총괄의 잔여지분 3.65%, 공개매수 물량까지 더해 19.43%에 그친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하이브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이브가 카카오에 대응해 추가 지분 매집 절차에 들어갈지, 오는 31일 주주총회 표대결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