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략투자팀 신설…모빌리티·해외 M&A 확대
입력 2023.03.30 07:00
    현대모비스 "해외 M&A 적극 추진 계획"
    미래 모빌리티 기업 인수 가능성 높아
    2018년부터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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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략투자팀을 신설해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헤드헌터를 통해 전략투자팀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채용 내용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략투자팀을 신설해 해외 M&A를 적극 추진해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 부품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모비스벤처스를 설립했다. 현재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선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모비스벤처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전략투자팀은 M&A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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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벤처스는 설립 이후 스타트업 8곳에 총 1555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에 80억원을 투자하며 신호탄을 쐈다. 스트라드비젼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용 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딥그린트(AI 영상인식·59억원) ▲옵시디언(열화상 센서·24억원) ▲벨로다인(라이다 센서·587억원) ▲엔비직스(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총 600억원) ▲소나투스(전장 소프트웨어·41억원) ▲젠다(이미징 레이더·47억원) ▲라이트IC(라이다 솔루션·117억원)에 투자했다.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략 투자 설명회도 개최했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략투자팀 신설과 관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모셔널 등 현대차그룹의 투자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자체 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 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