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컨콜서 질문 집중된 에코프로비엠…투자자 관심은 '양극재'에
입력 2023.05.02 18:04
    에코프로 올해 매출, 작년 2배인 10조 목표
    양극재 CAPA 가이던스도 71만톤 유지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생산량 업사이드"
    IRA 질문에는 신중한 모습
    • 시장에서 관심이 가장 '뜨거운' 에코프로그룹. 이날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선 그룹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코프로비엠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양극재'였다.

      에코프로 3형제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8%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목표한 10조원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 5조6397억원의 약 1.77배다. 

      에코프로비엠 관련 질의는 가이던스 외에 양극재 생산능력(CAPA), 양극재 판가, 증설 등 키워드가 양극재로 모아졌다. 

      양극재 CAPA 가이던스도 2027년 71만톤을 목표로 유지했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된 이후 한국 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코프로는 "(SK와 포드 등과) 증설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서 지난 4월) 유럽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1분기 양극재 판가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수준이라 언급했다. 지난 4분기 리튬·니켈의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2분기도 ASP 하락폭이 제한적일 거라 덧붙였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예상보다 낮으나, 강달러 기조 하에 리튬 가격 하락 영향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리튬 가격은 중국 스팟 가격보다 1kg당 10~15달러 높아 ASP 하락폭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다.

      작년 10월 삼성SDI와 포항에 준공한 CAM7 생산공장의 가동률과 출하량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CAM7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다.

      에코프로는 "CAM7은 총 3개 라인으로 구성돼있으며, 1개 라인은 올해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하며 2개 라인은 2분기에 초기 양산 시작을 목표하고 있다"며 "하반기 생산력 증대(램프업) 과정에서 CAPA가 확대할 전망"이라 전했다. 

      화재로 인해 멈춰선 충북 오창 CAM4N 공장은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2분기에 램프업 이후 올해 하반기 가동률 100%를 목표로 한다. 이에 에코프로는 하반기에 양극재 판매량과 생산량 모두 업사이드가 있을 거란 분석이다. 상반기는 전기자동차(EV)용 전방 수요 확대로 양극재 판매량이 늘어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IRA 관련 질문도 이어졌지만 에코프로는 대답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에코프로는 "외국우려집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의되지 않았으며, 세부 내용이 발표된 이후 추가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며 "핵심광물 요건인 니켈과 리튬 비율을 맞출 때 인도네시아 등 IPEF 국가 지위가 FTA 레벨로 조정될 경우 중장기 IRA 충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우려집단이 어디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새만금 JV 성공 여부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에코프로는 SK온과 중국GEM과 새만금 산단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원천적으로 중국을 배제하는 방안으로 IRA 세부지침을 발표한다면 에코프로는 공급망 자체를 바꿔야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