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유효 신용등급 A+로 상향
입력 2023.06.16 11:53
    한신평 이어 나신평도 상향조정
    • SK실트론 유효 신용등급 A+로 상향

      SK실트론의 유효 신용등급이 A+로 올라서게 됐다.

      16일 NICE신용평가는 SK실트론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A2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 ▲업황 저하에도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해 실적 하락 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실적성장세가 예상되고 ▲증설투자에도 우수한 EBITDA창출력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 반영됐다.

      앞서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5월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로 올린 바 있어 SK실트론의 유효 등급은 A+가 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및 수요위축으로 2023년 1분기에 전력반도체, 센서칩 등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투입되는 200mm 웨이퍼 중심으로 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SK실트론의 웨이퍼 총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장기공급계약(이하 LTA)에 기반해 300mm EPI(Epitaxial) 웨이퍼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웨이퍼 전체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소폭 웃돌면서 2023년 1분기 회사의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NICE신용평가는 “주요 고객사의 감산기조로 LTA에서 확정된 계약물량을 상회하는 초과 발주량 감소, 주문 물량 이연과 함께 Non-LTA 판매량이 축소되면서 분기별 출하 실적이 저하될 수 있으나, 갱신된 LTA에서의 계약물량 증가 수준 및 판매단가 상승 수준에 근거해 영업실적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4년 이후에는 전방 업황 개선 및 구미 3공장 가동이 예상되며,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설투자에도 재무부담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중인 구미 3공장(300mm Si 웨이퍼) 및 SiC 웨이퍼 투자 등에 대해 2023~2024년 동안 2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실트론은 투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미 공장에 대한 선수금 확보한 상태이며, EBITDA창출력을 앞세워 차입부담을 제한하고 있다.

      ▲웨이퍼시장 내 수급 상황에 따라 설비 확충 수준은 유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점 ▲2024년 이후 구미 공장에서 생산될 웨이퍼 물량의 상당 부분이 LTA를 통해 수요가 확보되어 있는 점도 재무부담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전방 업황의 하락 사이클 장기화 여부 및 이에 따른 웨이퍼 출하량, 판가 변동을 단기적으로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다. 투자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차입 실행 및 이로 인한 재무부담 변동, 적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SiC사업부문의 수익성 추이 및 관련 영업권 손상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