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시작…9월 최종 후보 확정
입력 2023.07.20 16:05
    기존 대비 검증기간 늘리고 심층 평가로 개선
    내·외부 후보 간 비대칭 해소 위한 장치 마련
    다음달 8일과 29일 숏리스트 1·2차 압축
    9월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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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20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에 들어갔다. 향후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추위는 경영승계절차 관련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내∙외부 후보 각 10명, 총 20명)를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회장 자격 요건으로는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총 5개 항목, 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했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 등이다. 

      주주·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회장 자격 요건을 마련, 세부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는 ▲충분한 검증 기간 확보 ▲평가 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담아 수립했다.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숏리스트 선정 시기를 지난 2020년 대비 약 3주 정도를 앞당기고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도 19일에서 한 달로 늘려 검증 기간을 확대했다. 

      기존 숏리스트 대상 1회 인터뷰 진행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2회의 인터뷰와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를 거쳐 후보자를 검증할 계획이다.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외부 후보에게는 내부 후보 대비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부 후보에게는 세부적인 평가기준과 KB금융의 내부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정보비대칭 문제도 최대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게 된다. 다음 달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단 6명 중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숏리스트(2차)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한다. 

      오는 9월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