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예비입찰에 하림·동원·LX 등 참여
입력 2023.08.21 18:10
    SM·글로벌세아는 불참…독일 선사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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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HMM 매각 예비입찰에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등이 참여했다.

      21일 M&A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5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등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인수 의지를 드러낸 SM그룹, IMM PE와 함께 인수를 검토하던 글로벌세아그룹은 불참했다.

      매각자 측은 입찰 결과를 살펴 본입찰적격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수주 동안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HMM 주식 약 4억주다. 현재 보유한 보퉁주 약 2억주에, 1조원 규모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의 2억주가 포함된다. 최근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거래 규모가 6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최상위권 대기업이 불참한 만큼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의 자금 동원력이 거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많게는 4조원 이상을 외부 자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각 후보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 HMM에 쌓여 있는 10조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림은 일찌감치 금융사들을 접촉해 시중은행 및 증권사와 손을 잡았다. 팬오션 인수를 함께 한 JKL파트너스가 이번에도 우군으로 나설 전망이다. 동원그룹도 시중은행 지원 외에 한국투자금융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을 앞세워 인수전을 진행할 것으로 거론된다.

      하팍로이드는 글로벌 5위권 선사로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MSC, 머스크에 이은 3위 업체에 오르게 된다. 다만 HMM이 국가 기간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단독 인수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