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ㆍ신재하 대표 2선으로…VIG파트너스 70ㆍ80년대생 파트너로 세대교체
입력 2023.09.26 14:55|수정 2023.09.26 17:42
    박병무 대표는 고문ㆍ신재하 대표는 시니어파트너
    2005년 창업멤버였던 시니어들 이번에 모두 물러나
    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 등 파트너로 주축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박병무·신재하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멤버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조직 내 세대 교체가 가속화됐다.  

      26일 VIG파트너스 발표에 따르면 박병무 대표는 내년 1월 1일부로 대표직을 인계하면서 비상근 고문으로 물러난다. 향후 시니어 투자심의위원 역할만 맡게 된다. 또 창업멤버인 신재하 대표도 대표직을 인계하고 VIG파트너스의 시니어 파트너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로써 VIG파트너스는 창업 원년 멤버들 중 시니어 파트너들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내년부터는 '이철민·신창훈 대표ㆍ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가 이끄는 5인 파트너 체제로 재편된다.

      VIG파트너스는 2005년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과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대표, 그리고 신재하 전 모건스탠리 한국대표 3인이 공동설립한 보고펀드가 모태다. 당시 국내 금융권을 기반으로 5000억원에 달하는 1호 펀드를 결성, 국내 사모펀드의 시초격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2010년 김앤장 변호사ㆍTPG아시아 한국파트너ㆍ하나로텔레콤 CEO를 역임한 박병무 대표가 보고펀드 공동대표로 참여, 4인 체제가 마련됐다.  

      2014년 실트론 투자 실패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변양호 대표가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역시 이재우 대표가 투자금 회수 및 부동산, 헤지펀드 업무 등을 맡는 보고인베스트먼트를 이끌면서 VIG파트너스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박병무ㆍ신재하 공동대표 체제를 거쳐, 2018년 이철민, 안성욱 대표가 경영진에 참여, 다시 2019년 신창훈 부대표가 파트너로 참여하며 5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2020년 안성욱 대표가 아크앤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 박병무·신재하·이철민 대표ㆍ신창훈 부대표 4인의 파트너 체제로 현재까지 운영돼 왔다. 

      이번에 일선에서 물러난 박병무ㆍ신재하 대표는 모두 60년대 초반 출생이다.

      70년대생인 이철민 대표와 신창훈 대표는 VIG파트너스의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 펀드레이징 등을 총괄하는 상근 대표 역할을 맡는다. 

      80년대생인 정연박, 한영기, 한영환 전무가 이들과 함께 VIG의 의사결정 및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 한영환 부대표는 기존에 맡은 역할을 이어서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부문만을 담당할 전망이다. 정연박 전무는 김앤장에서 PEF 분야 자문을 담당하다가 2020년 VIG파트너스에 조인했다. 

      VIG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계승 시스템을 정립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무 대표는 "급격히 변하는 PEF 시장 환경 변화에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책임감을 갖고 VIG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해 결정을 내렸다"며 "VIG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VIG는 연내 5호 펀드의 1차 클로징을 계획 중이다. 

      올해 국민연금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한앤컴퍼니ㆍIMM PEㆍ맥쿼리코리아자산운용(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합병)에 밀려 최종 선발과정에서 탈락했다. 최근 사학연금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다시 자금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