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 만기연장 결국 실패
입력 2023.10.19 16:49
    채권액 40% 보유한 새마을금고 반대
    새마을금고 참여한 PF사업장 디폴트 이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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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청담동 프리마 호텔을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이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브릿지론의 만기는 지난 18일이었지만 선순위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의 반대로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는 총 46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에서 약 39%인 1800억원의 자금을 선순위로 대출했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대주단의 대부분은 만기 연장에 동의했지만, 동의한 대주단은 채권액 기준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넘지못했다. 올 초 진행된 '금융권 PF 대주단 협약'에 따르면 채권액 기준으로 전체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받은 PF 대출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브릿지론에 대주단으로 참여한 금융회사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카드사와 캐피탈사, 은행과 증권사 등을 포함해 총 26곳에 달한다.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브릿지론은 EOD를 선언하고 토지 공매로 자금 회수를 시작한다.신한은행(3순위)과 KB증권(4순위)이 신탁업무를 맡은 펀드 모두 전액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만기 연장에 완고한 입장이지만, 대주단은 새마을금고가 추후에라도 만기 연장에 동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주단과 시행사는 대응 방안을 논의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