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보수한도 낮춰라"…창사 이래 첫 적자에 뿔난 이마트 주주들
입력 2024.03.28 11:54
    중국 이커머스 공세 등 전망 대한 우려도
    이마트 "오프라인 강화로 위기 돌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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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고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마트가 "오프라인으로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주주들을 달랬다.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된 제13기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정용진 회장의 과도한 보수 책정에 대한 질타와 중국 이커머스 공세 등 이마트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날 한 주주는 "지난해 악화된 실적과 이로 인한 첫 전사적 희망퇴직 추진에도 불구하고 정용진 회장의 보수 책정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보수한도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모두 36억9900만원을 받았다. 

      강승협 주주총회 의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선 경영진의 전면적인 교체 등을 통해 높은 수준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사의 급여 및 성과급은 계량지표와 중점 추진 사항, 핵심 과제 평가 등에 따라 이뤄졌고, 이에 따라 전년 대비 낮게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본업인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한채양·임영록·전상진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총 3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