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태영건설 마곡CP4에 2366억원 추가 출자…MG·농협·푸본현대 몫 떠안아
입력 2024.04.16 17:21
    마곡 원웨스트서울, 3700억 출자 기관 확정
    MGㆍ신협ㆍ농협은행ㆍ푸본현대는 빠지기로
    신한은행 2366억 잔액 인수…60% 넘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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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신한은행이 태영건설 주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마곡 대형 복합시설 '원웨스트서울'(이하 마곡CP4) 사업장에 필요한 3700억원 중 2400억원 가까이 부담하기로 했다. MG새마을금고와 NH농협은행, 푸본현대생명 등은 추가 출자를 최종 거절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약 3700억원에 달하는 태영건설 몫의 공사비 중 236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마곡CP4 대주단은 이번주 내 추가 출자 관련 약정을 맺고, 오는 25일 출자 금액을 인출할 계획이다. 

      마곡CP4 사업장 투자자들은 지난 1월 첫 대주단회의를 열고 준공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공사가 75%까지 진행됐고, 준공만 된다면 국민연금이 건물을 2조3000억원에 선매입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보장됐다는 판단에서다. 

      통상 기존 대주단이 비율에 따라 출자하지만, 추가 출자 여력이 없는 대주가 빠질 경우 남은 금액 전부를 신한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 추가 출자시 보장 금리는 수수료 1%를 포함한 연 8%로 제공되며, 이 3700억원어치 지분은 최선순위로 보장된다. 

      이번 추가 출자에선 ▲MG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신한자산운용 ▲신한라이프 ▲농협은행 ▲푸본현대생명 등이 빠지기로 했다. 푸본현대생명은 당초 출자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막판에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6개 기관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 총 2366억원이다.  

      약 3700억원에서 24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교보생명(740억원) ▲KB국민은행(247억원) ▲산업은행(247억원) ▲IBK기업은행(100억원) 등이 내기로 했다. 

      총 8000억원을 투자한 기존 트랜치A 투자자는 교보생명ㆍ신협ㆍMG새마을금고중앙회ㆍ푸본현대 등이다. 트랜치 A는 고정금리 3.03%다. 7000억원 규모의 트랜치B 투자자는 신한은행ㆍIBK기업은행ㆍ산업은행ㆍ국민은행ㆍ농협은행 등이다. 적용 금리는 CD91일물에 1.73%의 가산금리를 더해 약 5.4%로 알려졌다. 만기일은 모두 2025년 3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