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개월만에 다시 적자…설비투자 줄이고 부동산 팔고
입력 2024.04.25 15:02
    설비투자 규모 전년 대비 44% 축소
    LG유플러스에 부동산 1053억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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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재차 적자로 전환했다. 연속 7분기 적자 기록 후 작년 4분기에 흑자 전환했지만, 1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2530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줄어들 계획이다. 김상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작년 3조6000억원 대비 줄어든 2조원대를 집행하고자 한다"며 "설비투자는 대외 환경 영향이 적고 조기 성과를 확보 가능한 수주형 사업과 필수 경상 투자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G유플러스에 경기 파주시 월롱명 덕은리 토지와 건물을 1053억원에 매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매매 일자는 5월 14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 활용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을 매매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IT용 OLED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활용하며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광저우 LCD 팹 매각은 순조로울 거란 설명이다.

      김상현 CFO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이 자금 사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LCD사업 축소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결과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