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 -17.3%…투자 축소 및 사업 구조조정 검토
입력 2024.04.25 16:39
    "일부 산업의 투자 시점 순연"
    새 전략과 연계 약한 사업 구조조정 검토
    1조원 이상 원가절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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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의 시황이 어려워지자 기존 투자 계획을 줄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3% 줄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련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들이 기존 사업을 검토하면서 사업 및 투자 계획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그룹 내 리튬, 니켈, 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면 원재료부터 양극재·음극재 제품까지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해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원자재 확보(업스트림)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전기차 보급 둔화와 원재료인 폐배터리 수급 상황을 감안해 리사이클링의 해외 투자 중 일부는 순연하기로 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반영해 일부 산업의 투자 시점은 합리적으로 순연하는 대신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주태 포스코 경영전략팀장은 "일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연계가 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회사 성장이나 경쟁력에 기여를 하고 있지 못한 일부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반적 점검으로 구조조정도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화 재무실장은 "설비 도입과 동시에 성능을 구현해 제철소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AI나 로봇을 활용해서 제철소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면서 가공비를 극단적으로 줄일 것이다. 제조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를 혁신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고가로 구매하는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하는 것을 확대하고, 중기적으로는 제품 가격과 원료 시장연계성을 강화해 최적의 원료 가격 적용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더불어 향후 신사업도 비상장을 유지하기로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상장 시 주주총회 특별 요건을 거쳐야 한다고 정관에 명시해두었으며, 철강 자회사 비상장 구조는 유지할 계획이다. 향후 신사업 때도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여러 번 전달했다"며 "이미 거래가 되고 있는 자회사 상장 폐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