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영업이익 5608억…수출 중대·한화오션 편입 효과
입력 2025.04.30 16:13
    지상 방산 수익성 상승에 환율 효과도 한몫
    1분기 한화오션 실적반영에 역대 최대 이익
    2.3조 증자는 조기에 정정신고서 제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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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신기록을 새로 썼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 5608억원, 매출 5조4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068%, 매출은 279% 증가했다. 지상방산의 수출 증가가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1조1575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유럽으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늘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의 수출 증대로 매출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는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실적은 1분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유상증자, K9자주포와 천무 인도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조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상황과 관련해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빠른 시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주주와의 소통,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해 소명을 한 부분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와 천무 인도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에는 "연초 K9 70문 이상, 천무 50대 이상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는 K9 20문을 인도했고 천무는 24대를 인도했다"며 "제품별로 인도 스케줄이 다를 수 있겠으나 지금봐서는 천무가 K9보다도 더 많이 인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가이던스를 수정해야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방산3사의 역량이 결집된 통합솔루션을 제시하겠단 방침이다. 이어 해외 사업 본격화와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투자를 통해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전까지 상승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실적이 공시되자 하락 전환했다. 전일 대비 1.48% 하락한 79만7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