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로 왔던 ICG는 10년 만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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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미래탐구, 소마사고력수학으로 유명한 타임교육 인수를 완료한다. 영국계 투자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는 10년 만에 타임교육 투자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27일 M&A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 중 타임교육 잔금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약 900억원이다.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블라인드펀드 자금 200억원을 대고, 32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도 결성한다. 나머지는 우리은행 주선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ICG는 작년 말부터 BDA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삼아 타임교육 매각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노틱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이어 왔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에듀테크 기업 NHN에듀에 투자하는 등 교육 관련 투자 이력이 있다.
타임교육은 지난 2007년 서울 지역 대형학원들이 인수합병돼 설립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티스톤이 초기 투자자로 나섰다. 이후 타임교육은 승승장구하다가 2009년 사교육 규제가 강화하며 경영 실적이 악화했다. 대주주 티스톤은 내홍을 겪었고, 타임교육 관련 인수금융을 갚기도 어려워졌다.
타임교육은 경영난 끝에 2013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ICG가 기존 인수금융을 부실채권(NPL) 형태로 받아갔고, 타임교육은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티스톤이 최대주주, ICG가 2대주주인 형태가 됐다.
티스톤과 ICG는 2018년 타임교육 매각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사교육 시장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온라인 중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던 터라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타임교육이 주목받지 못했다.
이듬해 티스톤이 사채 관련 재무약정(Covenant)을 위반하며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다. 이에 사채권자인 ICG가 담보권을 행사했고, 티스톤 측의 타임교육 지분을 가져갔다. ICG가 단독으로 타임교육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타임교육의 실적은 안정세를 보였다. 2020년 1200억원을 밑돌았던 매출은 작년 15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에 기반해 다시 매각에 나섰다.
타임교육은 미래탐구, 소마사고력수학, 엘란어학원, 르네상스러닝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학령 인구가 줄고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교육을 아우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