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 의결…내달 IPO 마무리 전망
입력 2025.09.30 10:24
    1.5조~2조원 조달 예상
    구주매출 100% 본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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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르면 다음 달 중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처분일과 처분금액은 SEBI의 최종 승인 이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00% 자회사인 인도법인을 상장해 보유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해 자금은 본사로 들어간다. LG전자는 이번 IPO를 통해 10억~15억달러(약 1조3863억~2조795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3월 SEBI에서 예비심사서류(DRHP) 승인을 받았지만, 4월에 IPO 작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돼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인도 자본시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당국의 최종 검토의견(예비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1년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은 27년 전 한화 약 3117억4600만원을 투자해 설립했고, LG전자의 냉장고·에어컨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텔레비전 등 가전을 주로 판매한다. 앞서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에도 인도법인 IPO를 추진했지만 현지 증시 악화 문제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