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KCC에 주주서한…"삼성물산 지분 유동화해야"
입력 2026.02.11 11:10
    "차입 유지하며 삼성물산 지분 보유는 주주가치 훼손"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시 주주가치 55~78%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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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KCC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공개 행동에 나섰다.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와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예고하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러스톤은 11일 KCC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총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 지분 1.87%(16만6225주)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은 2023년 11월 투자 이후 비공개로 이사회와 소통해왔으나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공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KCC 주가의 저평가 원인으로 '비효율적인 자본배치'를 지목했다. 

      KCC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러스톤은 현재 KCC가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약 4조1000억원)을 크게 웃돌며, 대부분이 삼성물산 지분이라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비핵심 자산을 보유한 채 고금리 차입금을 유지하는 구조가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봤다. 

      트러스톤은 KCC에 네 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 또는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한 유동화 ▲임직원 보상용(RSU)을 제외한 자사주(17.2%) 전량 소각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연결 재무제표 기준 배당 정책 수립 등이다.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할인율이 해소될 경우 주주가치가 최대 78.3%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트러스톤은 "이사회가 오는 3월 11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