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자산운용, BNK금융지주에 주식보상제도 제안…"이사회·주주 이해관계 일치해야"
입력 2026.02.12 11:19
    회장·사외이사 대상 RSU 지급 안건 제안
    주주추천 사외이사 도입 주주제안 후 두번째
    "주주와 이해관계 일치로 기업가치 향상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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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 이사진을 대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US) 도입을 제안했다. 이사진의 보상 체계를 주가와 연동시켜 경영진과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다음달 열리는 BNK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내이사(회장)와 사외이사에 대한 주식보상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일정 한도 내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이사에 대한 장기 성과보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RSU 보상은 기존 현금보상과는 별개로 부여된다. 

      사내이사는 ▲주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가득요건(Vesting option)으로 정하고 요건별로 RSU를 부여받도록 했다. 세 개 요건 중 한 개만 달성할 경우 해당 한 개 요건에 대해서만 정해진 RSU를 부여받는 식이다.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총주주환원율이나 CET1비율 같은 경영 지표와 경영승계 보고서 발간이나 주주 소통 같은 지배구조 개선 지표를 모두 충족할 때만 RSU를 부여받도록 했다.

      이사가 퇴임 직전에 단기 성과를 위해 미래 가치를 희생시키는 행위를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사가 임기 중이나 퇴임 후 2년 동안은 부여받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 또는 양도할 수 없도록 한 점이 대표적이다. 보수위원회 결의로 취득 권리를 소멸하거나 주식 교부 후에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후적 책임도 강화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번 주주제안이 이사진과 대립하지 않고 오히려 이사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이사진과 주주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RSU가 도입되면 이사에게 주식을 지급해 주가 부양 동기를 제공하고, 취득 요건을 장기 성과로 정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주주를 위해 의사결정하도록 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사진과 주주간 이해관계도 일치시켜야 한다"며 "감시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인 동기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금융지주사였던 BNK금융지주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주주 추천 이사제와 더불어 성과연동 주식보상 체계를 도입한 한국 최초의 금융지주사이자 가장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 지분을 약 4% 보유한 주요 주주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제안을 통해 BNK금융의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