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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8일 15: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의약품 가공·판매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국내 증권사 2곳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초 국내 증권사 6~7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지난 1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그 결과 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2곳의 증권사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0일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PT)를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RFP를 통해 대상 시장(유가증권·코스닥)·적정공모 시기·예상공모가격·수수료 등 상장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의 전환 시 실적이 어떻게 변경되는지도 설명을 요구했다.
RFP를 받은 증권사 중 은행계 중견 증권사를 포함해 4~5곳의 증권사는 제안서 제출을 아예 포기했다. 제안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일반적인 데다, 회사와 향후 관계 등을 생각해 웬만하면 제안서를 제출하는 관례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실적 변동성 및 회계 이슈, 그리고 경영 독립성 등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의 논란거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업이 사실상 셀트리온에 종속돼있어 경영 독립성이 의심받을 이유가 충분하다"며 "정식으로 예심을 청구했을 때 한국거래소가 문제삼을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아울러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 2012년까지 영업 손실을 내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2012년 대비 큰 폭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하락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이라는 제품 구성과 셀트리온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연결되는 매출 구조상 회계 투명성에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런 난관을 뚫고 상장을 성공시킬 자신을 가진 증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FP 7곳 안팎 발송…제안서 제출 대우·우리證 등 2곳만 제출해
"실적 변동성 및 경영 독립성 등 예심 승인 이슈 있어"
"실적 변동성 및 경영 독립성 등 예심 승인 이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