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자금증빙 지연에 SPA 체결 1개월 연기
입력 14.12.12 08:30|수정 15.07.22 11:45
2개월 가량 자금증빙 진행 중…중국 투자자 미온적 반응도 변수
  • [12월10일 10: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이 이달 말 체결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달 말 SPA를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인수자 측의 자금증빙이 늦어지며 한 달 가량 지연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IA-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증빙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금증빙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IA컨소시엄은 인수자금 대부분을 중국계 자본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라며 “자금 조달과 관련한 준비가 부족해 SPA 체결도 이달 말로 한달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자도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주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IA컨소시엄이 인수 의지는 있지만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동부하이텍 매각은 지난 6월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베인캐피탈, 중국 SMIC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10월 중순 진행된 본입찰에는 IA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했다.

    매각자 측은 10월말 IA컨소시엄을 우섭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11월말까지 SPA를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IA컨소시엄의 자금증빙이 늦어지며 당초 계획했던 연내 매각이 어려워졌다. 자금증빙을 하지 못하면 매각 작업도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다른 거래 관계자는 “자금증빙도 중요한 문제지만 IA컨소시엄에 투자하기로 한 중국계 투자자들이 최근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쟁이 심하지 않았음에도 매각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IA컨소시엄은 동부하이텍 인수를 위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6000억원 가량의 신디케이티드론과 동부메탈 등 일부 자회사 지분도 그대로 인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