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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탄생한 NH투자증권(이하 NH증권)이 내년 초부터 복합점포 개설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시너지 추구를 본격화한다. 기관고객 총괄 영업조직을 신설하는 등 비전도 제시했다.
김원규 NH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후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4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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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증권산업 수익 약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 아닌 고객의 신뢰 저하"라며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기업·기관 고객을 위한 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4대 핵심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10개 추진과제는 자산관리 R&D 기능 강화·ETP(Exchanged Traded Product) 시장 주도·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으로 구성됐다.
NH증권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자산 57조원, 자기자본 5조7000억원, 자기자본수익률(ROE) 7.5%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NH증권은 올해 연말 기준 자산 42조원, 자기자본 4조4000억원, 임직원수 3415명의 국내 최대 증권사가 된다.
NH증권은 우선 내년 초부터 서울 강남 및 도시 주요지역에서 증권 중심의 복합점포를 운용해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5개 점포가 계획돼 있다. 또 해외주식·해외채권·구조화상품 등을 통해 그룹 자산관리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농협금융그룹은 금융계열사를 모두 합쳐 모두 137조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발굴 및 기획·사모펀드(PEF)·인수합병(M&A) 등 종합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농협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그룹의 해외진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기업·기관고객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사업부를 발족하기로 했다. IC사업부는 기존의 홀세일·FICC·에쿼티사업부 등이 개별적으로 운용하던 영업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주식·채권·펀드 등 상품별로 영업을 진행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다. 고객 담당 영업직원(RM)과 상품 담당 직원(PM)이 동시에 배치돼 수직적 영업구조를 만들게 된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이 갖추고 있는 사업모델이기도 하다. NH증권은 IC사업부 내 별도의 운용본부를 만들어 유입된 고객 자산에 대한 운용수익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그간 대형 거래를 통해 다진 네트워크를 프라이빗딜(Private Deal)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에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시하고, 공모보다 더 높은 마진을 챙기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구조화 상품에 강점을 가진 기존 NH농협증권 종합금융비즈니스는 통합 증권사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김 대표는 이날 기관에만 편중돼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에도 제공하고, 서비스를 단순한 상품 추천에서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으로 확장하는 'WM 2.0' 전략도 발표했다. 이밖에 헤지펀드와 글로벌 비즈니스 등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그룹 자산관리·해외진출에 기여할 것"
기관고객 영업망 IC사업부로 통합…프라이빗딜 강화
개인고객은 리서치·자산배분 서비스 'WM 2.0'
기관고객 영업망 IC사업부로 통합…프라이빗딜 강화
개인고객은 리서치·자산배분 서비스 'WM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