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월19일 16:4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고속 인수 주체로 금호터미널과 우리사주조합만 나서게 될 전망이다. 금호산업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에서 금호그룹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주체로 내세운 데 대해 반발한 까닭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1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채권은행들은 대부분 금호그룹이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산업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게 좋아 보일 순 없지 않느냐"며 "최대주주인 채권단과의 상의 없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며 내세운 금호고속 인수 주체는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30%, 금호터미널 25%, 아시아나항공 25%, 금호산업 20%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자금 부담을 져야 한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사전 협의 절차를 무시한 데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법적으로 금호산업이 인수 주체로 참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채권은행들의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추후에도 동의를 구하기는 어려울 거란 평가다.
결국 금호고속 인수는 우선매수권 행사 주체인 금호터미널과 우리사주조합이 나누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금호고속 매각자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케이스톤 PEF) 역시 금호터미널이 지분을 받아가고, 우리사주조합이 일부 힘을 보태는 방향으로 거래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금호고속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IBK-케이스톤 PEF측에 계속해서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며 제시한 '실사 후 가격조정' 조건은 IBK-케이스톤 PEF에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냈다.
최근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2호 펀드를 설립해 금호고속·금호리조트·대우건설 지분을 담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 펀드에 금호그룹이 절반 가량인 3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자(LP)를 모집하자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의 반발로 이 제안도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IBK-케이스톤 PEF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선택지는 우리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지 말지 둘 중 하나"라며 "인수 주체와 관련해서는 금호터미널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채권단에서 정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 관계자는 "코멘트 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 금호산업 참여에 강력 반발 "사전 협의 없었다"
금호터미널 위주로 인수 구조 다시짜야
금호, "2호 펀드 만들자" 제의…IBK펀드 '거절'
금호터미널 위주로 인수 구조 다시짜야
금호, "2호 펀드 만들자" 제의…IBK펀드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