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채권단에 7047억원 최종 가격 제시
입력 15.09.09 18:29|수정 15.09.09 18:29
채권단, 11일 전체회의 열어 안건 부의
서면결의 통해 찬성 75% 넘어야 박 회장에게 매각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에 최종 인수 희망가격을 7047억원으로 제시했다. 채권단이 이 가격에 75% 이상 동의하면 매각이 성사된다.

    박 회장은 9일 오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주당 4만179원(50%+1주 기준 7047억원)의 금호산업 인수 희망가격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제시한 6503억원(주당 3만7564억원)보다 8.36% 높은 수준의 가격이다.

    가격을 제시받은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오후 채권단 전체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22개 주요 채권단이 아니라 55개 전체 채권단이 모두 참석한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을 설명하고, 이 가격에 매각할지 여부를 안건으로 부의한다.

    이후 채권단은 매각 찬반 여부를 서면으로 제출한다. 의결권 기준 전체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매각이 성사된다. 채권단은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가정 하에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